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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Mar 11.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不惑의 一日語學  29일차 - 졸려도 해야지ㅜㅜ

**김성동 천자문

孟軻敦素 史魚秉直

맹가는 바탕이 도타웠고, 사어는 곧음을 굳게 잡았다.


ㅡ 맹가는 맹자의 본명. 그 분의 뛰어남이야 말할게 없다. 오규 소라이는 맹자를 단순한 논변가로 치부하여,공부자보다 몇 수 아래로 쳤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도 안하지만 말도 못하지ㅜㅜ


ㅡ 옛날 위기철 선생의 대표작 논리야 시리즈를 보신 분들을 기억하겠지만 여도 餘桃의 죄, 즉 먹다 남긴 복숭아의 죄라는 고사가 있다. 춘추전국 때의 위나라 영공은 제가 무슨 플라톤이라고 멀쩡한 아내, 즉 왕비는 내팽개치고 미소년들을 곁에 두어 즐겼는데, 그 중.미자하 라는 소년은 그저 잘생기고 왕의 비위를 잘 맞춘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대부의 자리에 올랐다.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이유만으로 영공의 최고급 마차를 타고 집으로 급히 향했는데, 당시 위나라의 법으로 발뒤꿈치를 도려내야 했지만, 효자라는 구실로 용서받았고 저가 직접 입을 댄 복숭아가 달다며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드셔보시라고 갖다드리는 꼴이 또 귀엽다고 왕의 칭찬을 들었다. 제아무리 효자라 한들, 국무총리가 부모님 편찮으시다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니지도 않을테고, 먹던 것 맛있다며 그대로 내미는 짓은 부부간에야 어여쁘고 귀엽겠지만, 명색이 군신 간에 위아래도 없었다는게다. 영공은 미자하의 외모가 사그라든 뒤에야 느닷없이 자신에게 먹다남은 복숭아를 주었다며, 무거운 벌을 내렸고, 한비자는 제아무리 법을 엄정히 제정한다 해도 군주의 변덕은 이길수 없다고 했다.



ㅡ 나라를 두루두루 망하게 할 영공의 가장 큰 업적은 그래서 많은 고사를 낳았다는 점이다. 나라를 망하게 할 음악 ㅡ 망국지음 亡國之音 의 고사도 또 영공이다. 진나라 평공의 연회에 초대받던 그는 스산하고 우울한 음악을 우연찮게 듣고는 진나라 평공에게 가슴 저리는 블루스를 들었다며, 채록한 악사에게 음악을 재연케 한다. 그때 스스로 눈을 멀게.하여 오로지 청각만 갈고닦았다는 당대의 음악가 사광이 만류하며 이토록 슬프고 힘든 음악은 나라를 망하게 하므로 주나라 때부터 예에 어긋난다 말렸지만, 두 왕은 듣지 않았고 경쟁하듯 더 슬픈 노래를 찾아듣다가 정말로 나라에 까마귀 떼가 가득하고 가뭄과 흉년이 들며 두 왕도 죽었다. 정말로 슬픈 음악 좀 들었다고 이렇게 망조가 들리야 없겠지만, 당시의 음악은 나라의 큰 행사 때 연주해야 하기에 군자의 육예에까지 들어가는데 끽해야 군주의 오락 정도로만 쓴다면 그 나라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다. 그래서 공부자께서도 경계하셨다.


ㅡ 이러니 나라가 잘 될수가 없다. 위나라에는 거백옥이라는 뛰어난 현자가 있었으나, 사어가 아무리 그를 등용케 청해도 미자하에 푹 빠진 영공은 들은 척도 안했다. 분했던 사어는 죽으며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는데, 장례도 빈소도 없이 창문 밖에 시체를 내다버리라 했다. 요즘으로 치면 대통령 하는 꼴이 미워서 여당 대표가 장례도 없이 죽음으로 시위하는 격이다. 유학의 선비들은 바른 말하다 죽는 것은 당연했고, 죽어서도 그 시체까지 뜻을 관철해야한다 여겼는데, 그 유명한 시간 屍諫이다. 시체가 되어서도 간언한다는 뜻이다.



ㅡ. 내가 상상했던, 가장 영웅적이고 당당한 풍모의, 문무겸비하고 인자하고 대범했던 공부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주윤발 주연의 공자, 춘추전국시대영화 에서는 훗날 공부자와 밀회를 즐겼다는 풍문까지 돌았던 남자南子 라는 여자가 나온다. 다름아닌 미소년들만 싸고 돌던 영공의 부인, 즉 왕비다. 문란하고 잔혹했지만 정치 욕심도 많아서 풍채좋고 인망있던 공부자를 모셔볼 계획이었다. 두 사람이 독대한 것에 대해 경호원이자 수제자인 자로는,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모르냐고, 천하가 다 아는 음란한 여자에 잔인하기까지 한데 왜 둘만 만났냐고 따지자, 공부자께서는 당당하게 말씀하신다. 자로야, 나는 부끄러울게 없단다!



庶幾中庸  勞謙�勅

뭇 사람들이 중용의 도에 가깝고자 한다면,

열심히 일하고, 겸손하고, 삼갈줄도 알고, 지도도 받아야 한다.

ㅡ 신칙할 칙 勅 할때 신칙하다 는 비판받다, 규제받는다 라는 뜻임

ㅡ 물음표 오류난 한자는 겸손할 겸!

ㅡ 선비는 마땅히 저렇게 살아야지! 암! ㅜㅜ

(난 못해ㅜㅜ다만 발버둥 ㅜㅜ)



**Watsonville wonders

I believed, "Surely, human essence is universal; silent gestures should suffice." But the bustling populace here doesn't perceive me as a mere transient or outsider but as one of their own much like how one Korean discerns another.



**단어장

suffice  surface 하고 헷갈림.ㅜㅜ 충분한!

bustling 붐비는

populace 대중

perceive 인식하다

transiet 과도기적인

discern 구별하는

much like ~보다 많이 라고 통빡굴려봤지만, 매우 비슷.ㅜㅜ이었다.


** 병문이 번역

나는 당연히 인간성은 전세계적인 것이니까 조용한 손짓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곳의 많은 사람들을 나를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이나 외부인처럼 보지 않고 한국 사람들이 타인을 대하듯이, 나도 그들의 일원처럼 여겨주었다.



** 파파고 번역

저는 "인간의 본질은 보편적이고, 조용한 몸짓이면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북적거리는 대중들은 저를 단지 일시적이거나 외부인으로 인식하지 않고, 한국인이 다른 사람을 식별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한 그들 자신의 한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ㅡ 오늘은 쪼오끔 잘한거 같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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