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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Mar 12.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1114일차 ㅡ 언젠가 완전형 태권도를 꿈꾸며.

사범님께서는 비록 그 오각형의 크기가 작더라도, 틀, 맞서기, 격파, 정신이 고루 갖춰진 태권도를 향하자시었다. 그러나 사랑을 따르자니 친구가 울고, 우정을 따르자니 내가 운다는 노랫가사마냥 한정된 시간에서 틀 연습을 줄이고, 맞서기와 신체강화를 늘리니 이번 세미나에서도 드러났듯, 낯선 장소와 긴장 속에서 십년 동안 틀의 동작들이 헷갈렸다. 그래서 아직도 근육통이 있었고, 더군다나 우중여파가 있었으나, 이를 악물고 사주찌르기 막기부터 의암 틀까지, 주먹쥐고 팔굽혀펴기와 타이슨 팔굽혀펴기를 병행해가며 진행했고, 이후 장 선생님과 ITF 규칙으로 2회전, 낮은 발차기 넣어서 1회전 총 10분간 진행했다.


이하 미스터 펠리페의 관전평.

ㅡ 너, 킥복싱이나 무에타이나 그런거 했었어?

ㅡ 응? 말씀 안 드렸나? 이십대 때 아주 어르신 관장님께 배웠는데. 완전 옛날식 킥복싱. 나는 하이도 미들도 차지 말고 그냥 가드하고 로우킥만 열심히 차라고, 그러다 보면 이기게 되어 있는게 킥복싱이라고. 한때 열심히 했지.

ㅡ 어쩐지. 블락Block 하고 치고 차고 컴비네이션 아주 좋아. 쫓아가는 것도 좋고,하지만….

ㅡ 오케이. 마이 위크 포인트 My weak point??

ㅡ 이해는 하는데, 너 컴비네이션 너무 단조로워. using only  few techniques 원투 하고 로우 킥, 미들 킥, 하이 킥, 아니면 사이드.킥, 아니면 리버스 사이드킥, 가까이서 훅, 어퍼. 그것뿐이잖아?

ㅡ 그래, 나도 곡괭이차기 라든가, 걸어차기 같은거 연습은 하는데… 잘 안 나오네ㅜ

ㅡ.그래도 스텝 많이 늘었다. 계속 연습해.


그래ㅜㅜ나도 매일 책 읽고 태권도하고 술 마시고 처자식과 노는거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긴 한데ㅜㅠㅜㅜ갈길이 멀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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