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오늘은 타이슨 팔굽혀펴기 마라톤!
맹자는 공부자의 인의를 어떻게 가시화하고 형식화하여 손쉽게 접근할수 있을지 고민한 후학이시었다. 마음이 담기지 않았다면 제아무리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한들 개를 먹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그는 일갈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는지 일일이 검증하고 판독할수도 없다. 그러니 가능한 많은 사회적 구성원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호의의 형식을 고안했는데 그것이 바로 예 禮다. 그리고 그 예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심성을 바르게 하고, 몸가짐을 갈고 닦는 일이 공부였던 셈이다. 내아무리 아내에게 맛있는 케잌을 사주고, 하루종일 유튜브를 볼 여유를 주어도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다 헛짓거리다.
그렇다면 태권도뿐 아니라 모든 무공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요소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많은 고수들이 각자의 고견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수련자이자 얼치기 부사범으로서 말석이나마 있는 자로서 나의 조심스러운 의견은 힘이다. 느려도, 뻣뻣해도, 상대를 단번에 치거나 차거나 꺾거나 메칠수 있는 무지막지한 힘이 있다면, 기술이 없다 해도, 아니, 기술 이전에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또 근육에 점진적인 자극을 주어 크게 하는 육체미식 단련과 격투의 근력은 또 다르다. 근육이 크다고 무조건 격투에 필요한 힘이 효율적으로 나오지도 않고, 아령 많이 든다고 상대를 쉽게 제압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당분간 어머니 아버지 여행 다녀오실 동안, 도장을 갈수 없기에 내일이 아마도 마지막 도장이 될터이고, 그래서 오늘은 열 번을 한 묶음으로 할수있는 만큼 아주 많이 타이슨식 팔굽혀펴기를 했다. 별다른 기구없이 내 체중으로 할수 있는 최적의 전신 근력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