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우리는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by Aner병문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도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 하며 자연스레 남존여비 를 하나의 자연법칙인 양, 세뇌하거나, 혹은 임금이나 스승, 아비를 하늘이라 하며 계급사회의 초석으로 삼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구에서 하늘은 원래 위에 있고, 땅은 원래 아래에 있다. 하늘과 땅의 위치가 그러한 세상 규칙을 만들어낸 것일까, 아니면 그러한 세상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이가 하늘과 땅을 빗댄것일까? 마루야마 마사오는 자연 현상과 윤리를 교묘하게 등치하는, 심신수양을 넘어 정치강령으로 작동하는 근세 유학에 대해 주목한다.



그러므로 오규 소라이는, 자연을 핑계삼아 “ 자연스럽게 “ 계급사회를 만들고, 그가 당연하다 여기는 옛 유학을 비판하고, 자연적인 것을 벗어나 진정한 인륜人倫 을 만든 성인들에게 더욱 무게를 둔다. 하늘은 그저 하늘이고, 땅은 어차피 땅일 뿐이며 도 道는 사전적으로 늘 있어 지켜야 하는 천명 天命 이 아니라 그저 개별적으로 지켜야할 사후적 규칙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루야마 마사오는 게마인샤프트 에서 게젤샤프트로 옮아가며 자본에 따라 무엇이 흐르고 바뀌어버리는 사회에서 유학이 어떤 위치를 찾는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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