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해할순 없었지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정말 영어를 잘해서 가 아니라, 사람이 없어서, 사범님은 잠깐 통역을 부탁하셨다. 마르틴 사현님과 최근 입국하신 ㄹ 사범님과의 대화 때문이었다. ㄹ사범님은 젊은 시절 마르틴 사현님의 스승이신 ㅎ 사범님을 배출해내셨다고 했다. 창시자님께서 넘어가신 뒤로 그 나라는 농구, 야구,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운동선수들을 뽑아 하루 여덟시간씩 주 5일 훈련시키고, 토요일은 심사를 보고, 일요일은 쉬게 했다. 6개월만에 적어도 2단 틀까지 완성시키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발적으로 남아서 네 시간씩 더 연습해서 하루 열두시간씩 훈련하기도 했고, 처음 2-3주간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기어갈 정도였다고 했다.
민감한 국제 정세 이야기도 많고,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흥미로웠는데, 내가 들은 이야기와 찍은 사진들은 함부로 전하거나.옮기면 큰일날 것.같아 좀 무섭다. 내가 정말 인상깊었던건, 자신의 스승의 스승으로부터,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마르틴 사현님의 모습이었다. 무엇이든 이야기해달라고 청하시는 모습도 인상깊었고, 덕분에 초기
태권도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퍼지고 정착했는지 귀중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생각보다 동유럽에 ITF 가 단단히 뿌리박혀 정착해있다는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