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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번외편 ㅡ 어떻게든 몸부림!

by Aner병문

코로나가 한창 돌던 시절에, 홈 트레이닝이니 홈 복싱이니 하는 종류의 훈련들이 많이 등장했다. 소년원 독방에 갇혀 밤새 혼자 가라테를 연습하던 나루시마 료, 아니면 왕따에서 벗어나고자 원투 스트레이트를 몇천번씩 반복하던 소년 카미시로 유우, 이도 저도 아니면 실제로 아마추어 권투선수 아버지에게 혹독하게 집 거실에서 권투 훈련받아 파운드 포 파운드의 강자로 꼽히는 이노우에 나오야의 영향일까? 어쩌다보니 일본 선수들만 줄줄이 읊었지만, 열자 탕문편에도 기창 이라는 활의 고수가 스승 비위에게 궁술의 비법을 전수받는데, 아내가 내리밟는 베틀 아래 누워 발바닥이 눈앞에 와도 눈썹 하나 까딱이지 않았고, 삼년간 방안에 틀어박혀 천장에 매달아놓은 벼룩을 쳐다보자 벼룩이 산더미처럼 크게 보일 지경으로 집중력이 좋아져, 팔 위에 술잔을 올려놓고 열 대의 화살이 연이어 꼬리를 물도록 쏴보내도 술잔이 넘치지 않았다고 했다. 아, 한국이요, 일단 호랑이 뺨을 개뺨치듯 갈기며 산길을 텄다는 석저장군 충장 김덕령 장군과 젊은 나이 너무 일찍 가신 이징옥 장군이 천하제일의 괴력을 타고났다곤 하셨는데… 이자겸의 난을 도운 척준경이 칼만 들었다면 당해낼 자가 없다고도 했고… 음음



여튼 금요일 맞서기 시간에는, 주5일 육아에 지치신.어머니 아버지와 교대도 해야하고, 아내 맞이도 해야하니, 서둘러 집에 와야한다. 궁하면 통하니, 방문 열어놓고 경첩 이어놓은 방기둥.헤비백 삼아 3분 1회전, 1분 휴식, 총 10회전 30분, 주로 주먹 위주지만 발끝 세우고 좌우 움직임 곁들여 발차기까지 더해서 땀 쪽 빼게 훈련했다. 어제 못해서 영 찜찜하던 최영 틀도 느리게 연습.완! 부족하나마 주 5일 훈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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