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236일차 ㅡ 오랜만에 돌아온 불꽃 걸레질!
특히 유도나 주짓수 도장에서 주로 그러한데, 땀투성이 장정들끼리 잡고 당기고 메치며 서로 살을 부벼대는 도장.바닥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난리난다. 대번에 피부병 옮아버리는 게다. 도장에서 도복입고 훈련하는 일도 마치 “헬스장 PT 받듯 “ 돈 주고.서비스.받는다 생각하는 요즘 젊은 세대나 부모님들께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태권도를 포함하여 도복 입는 무공들은 원래 속세와 격리되어 온전히 훈련할수 있는 도장, 무관 등에 대한 예의를 잊지.않았다. 그래서 도장 끝나면 관장님, 사범님.포함 제자들이 비질하고 물걸레질 하는 일이 당연했고,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락스물 옅게 풀어 도장에 뿌린 뒤 닦는 일도 다같이 했다. 홍대대마왕 시절, 클럽에서 춤 배우느라 밤새 술.마시며.쌍쌍이 춤추다 동트기 전, 주인 손님 가리지 아니하고, 빗자루 나눠서 청소한 뒤 다같이 해장골목에서 해장술 한 사발씩 하며, 눈맞은 쌍쌍이는 그들대로, 춤 잘 추고 논 이들은, 첫 차 타러 가던 일과도 비슷하다. 하룻밤 춤 잘 추고 놀 때도 저 노는 곳 치우고 가는데, 각자의 도장 또한 마찬가지로 신경써야한다.
불꽃 걸레질, 화염의 걸레질, 지옥의 걸레질 등 도장, 무관, 체육관마다 호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도장 바닥 물걸레 적셔 쭉쭉 미는 이 방법 여간 힘들지 않다. 이 자세 자체가 그 유명한 마운틴 클라이밍mountain climbing 자세기 때문이며, 여러가지 이유로 독려하는 곳도 많다. 국민학교 때 복도에 옹기종기 모여 왁스칠하던 어린 시절엔 그리 어렵지 않았던듯 한데, 지금은 도장 왕복 두어번만 해도 배와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숨이 턱에 닿는다. 도장은.왕복 열번 정도 해야할 너비이다.
가능한 걸레질을 해야지 해야지 하다 시간에 쫓겨 못한지가 벌써 몇 해인가. 전문선수도 지도자도 아닌, 사회체육하는 부사범으로서 온전히 본을 보이기에 나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오늘부터 짧게나마 마운트 클라이밍, 경사지게 팔굽혀펴기 자세 유지한채 다리를 번갈아.가슴까지 끌어올려 빠르게 제자리.걷는 등산 자세를 추가했다. 송판대고 정권단련, 벽에다.발대고 무릎 구부렸다 앞으로 펴고 다시 돌아오는 타이슨식, 팔굽혀펴기 하고 다시 양퍌 교대로 한번씩 ㄴ자로 땅에 대었다가 다시.정자세로 오는 팔굽혀펴기 후 이것까지 하려니 땀이 비오듯한다. 주로 틀 하나의 연무가 끝나거나 헤비백을 지칠때까지 치고 찬 뒤 이 4개의 근력 훈련을 실행한다.
불꽃 걸레질 완
몸풀기로 헤비백 치고 차기 십분
고당, 삼일, 유신, 최영 완
다시 마무리로 헤비백 치고 차기.십분
각 단위 종료마다 근력훈련 4종류
유연성 훈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