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259일차 ㅡ 왜 틀인가?
카타 란 곧 형形, 모양이다. 올바른 모양을.내기 위해 재료를 녹여 부은 뒤 굳히는 주조의 도구도 틀이라고.한다. 맞서기가 규칙 안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에 대한 즉각적 대처라면, 틀은 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긴 뒤, 내 공격이 통하는 상황으로 끌어오는 해법풀이이다. 틀의 매 동작은, 오랜 공방을 상정하기보다, 막거나 피한뒤 치고 차서 쓰러뜨리는 동작을 연이어 모아놓았으며, 따라서 가볍게 이동하며 치고 차기보다 중심을 낮게 잡아 일격을 전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둔다.
10시 20분부터 사주찌르기, 막기로 시작하여 체력단련 4종 모음을 곁들여 화랑까지 했을때가.11시 7분이었다. 화, 목 오전 자유 훈련시간은 보통 아무도 아니.오시는데 칠순의 강 선생님이 오셔서 놀랐다. 발길 닿는대로 오셨다 했는데, 어제 젊은 스뻬인 처녀가 줄파란띠인데도 흰 띠 때의 사주찌르기, 막기도 몰라 꾸지람 듣는 모습을 보시고 내심 스스로도 걱정되신 모양이었다. 팔순을 바라보시는 어른께서 스스로 나와 연습하시니, 어찌 귀감이 아닌가. 기쁜 마음으로 이미 했던 연습이라도, 원효부터 의암까지 알려드렸다. 나머지 연습은 또 다음에 하시기로 했다. 내가 지쳐서 솔직히 이 이상은 힘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