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291일차.ㅡ 좌청룡.군의 승급심사 준비!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하루종일 바쁜 마무리를, 유단자 훈련으로 끝내기도 했고, 다시 비올듯한 날씨와 겹쳐 양 무릎이 내려앉을 것만 같았다. 원래 내가 다친 곳은 왼발목이었는데, 이 발목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관절들이 끊임없이 무리하는 탓인지 요즘에는 무릎이나 어깨가 더 격렬히 아프다. 그래도 아직 10대인 좌청룡 군,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승급심사가 벌써 걱정되는지, 승급심사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고 연습도 하고 싶다 했다.
사주찌르기, 사주막기의 연무선을 알려주는데, 이 소년, 체중 이동이 심상치 않다. 아직… 이동하면서 찌르는거 사범님께 안.배웠구나? …네… 미안, 말을.하지… 팔다리가.긴 만큼 중심을.잘.잡지 않으면 휘청거리는.모습이 유독 돋보인다. 가장.기초가 되는 사주찌르기와 사주막기의 길을 알려주고 찌르기 왕복.이동을 함께 하고, 낮은데 헤쳐막기 자세에서 앞차부수기, 돌려차기, 옆차찌르기 3종류를 반복해서 함께 연습했다.
어제 유단자 사제들과 맞서기 연습을 하면서 몇 가지 막막한.한계를.느꼈다. 나는 장 선생님의 견고한 자세를 뚫지 못했고, 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장 선생님의 자세에서 막히니 나의 돌격은 중간거리를 뚫지 못했고, 퓔의 빠른 동작을 잡지 못하니 내 공격은 늘 허공을 치다 역습당하거나 선수를 빼앗겼다. 두 분 다 나보다 경력이 길고 실력이 출중한데다, 퓔은 왕년의 시범단 및 겨루기 선수 출신이니 내가 오히려 배울점이 넘친다. 퓔은 내 기초가 튼튼하니, 첫 공격에 힘을 빼고, 뒷공격의 호흡과 거리를 길게 가져가라 했다.
오늘 나는, 어제 저녁 훈련의 과제를 생각했다. 다른 유단자들께도 숙제를 드린만큼.나도 내 과제를 해내야 했다. 팔다리가 길고, 빠른 좌청룡 군은 내게도 좋은 연습.상대였다. 국제대회 맞서기 규칙으로, 주먹만으로, 낮은데차기도 넣어서, 재미삼아 관절기도 넣어보며 기술을 주고받았다. 며칠만에 훨씬 감을 잡은 소년은, 뒤로 계속.빠지면서 팔다리를 쏘아냈다. 나는 연습 내내 방어를.올리고 중심을 앞으로 둔 채 끊임없이 쫓아갔다. 좌청룡 군이 경험이 좀 더 많아 서두르지 않고, 뒷심만 좀 더 발휘하면 나를 더 압박하는것도 가능해보였지만, 아직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 급한건 내 쪽이다. 맞서기를 더 연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