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293일차 ㅡ 신나는 맞서기! 단, 피가 터지는..

by Aner병문

원래대로라면 틀 연습을 먼저 했어야될 날이었다. 보통 한 주의 시작을, 이틀에 걸쳐 틀과 보 맞서기 연습을 하고, 남은, 3,4일은 맞서기와 신체 단련을 중심으로 훈련하며, 한 주 하루 이틀을 쉰다. 물론 내가 프로 선수거나 전업, 전문 지도자도 아니니 방향과 비중은 그때그때 다를수 있다. 소은이가 아주 어릴때는 8개월 이상 훈련을 못하기도 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달라져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시간과 장소가 갖춰진 상태에서 완벽한 훈련을 시도하기보다, 할수.있는 시간과 장소 내에서 완료할수 있는 간단한 훈련이라도 수행한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 내에 몸에 부하를 많이 주기 위해, 케틀벨이나 불가리안.백이라도 하나 쓰게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옥상도장이랍시고 공간 하나 마련해두어 다행이긴 하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혼자 백날 천시간 연습해도

사범님 지도 말씀 들으며 연습하는 한두 시간에 비할바가 아니다. 다행히도 당분간은 야간근무가 지속되어 소은이 보내고, 출근전 도장에서 연습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오늘은 갑작스레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며, 오전반에 퓔이 찾아왔다. 아, 퓔이 누구인가. 나와 입문은 비슷하고 개인 사정으로 승단이 좀 늦긴 했으나, 이미 태권도 이전의 경력이 나와 다르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출신에 겨루기 선수까지 겸했고, 그 외에도 여러 무공을 두루 섭렵한데다 미국에서 살다와 영어도 능통하다. 문무겸비의 방향을 잡은 마음은 비슷하나 실력이 다르다. 그는 WT태권도의 기초를 확실히 잡았고, 그.위에 화려한 응용기를 쌓았다. 틀은 경험이 덜 쌓여 아직 좀 낯설지 몰라도 품새는 아직도 절도를 잊지 않았고, 맞서기와 겨루기는 매우 뛰어나다. 나는 장 선생님의 견고한 자세와, 퓔의 빠르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퓔이 틀 연습을 하긴 했으나, 그도 맞서기를 더 좋아하는데다 나도 맞서기 연습이 더 급한 편이라, 때마침 그가 와 있는데, 틀이야 나중에 연습해도 되니, 유급자 틀까지 마치고 약 이십여분간 그와 맞서기 연습을 했다. 틀 연무를 충분히 미룰만한, 영양가 있는 훈련이었다.



퓔은, 움직임이 빠르고, 자세 전환에 군더더기가 없었으며, 기술들이 다양했다. 그는 서기의 중심을 낮추거나 높였고,.앞발의 방향을 틀어 온몸과.반몸, 옆몸을 조절했다. 질주하듯 쏟아지는 공격들을 나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는데, 일단 유급자들을 주로 상대해주느라 내 몸의 박자가 느슨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의 화려한 속임들에 모두 일일이 반응하려니 체력이 퍽퍽 깎였다. 일곱살 아래인 나이를 감안해도 그는 3회전쯤 되어서야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그의 빠르기를 쫓아가지 못했고, 그의 빈 틈을 보았으되 제대로 타격을 넣지 못했다. 중간거리의 접전에서 나는 압박당해서 주변을 돌수밖에 없었는데 그때도 퓔은 양손발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속임수로 나를 꾀었다. 나는 약 이십여분간 사력을.다했고, 장렬히 입술이 터졌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ㅡ. 체력 더 늘리기.

ㅡ. 유급자들 받아줄때는 사우스포로.가볍게, 유단자들 상대로는 오소독스로 상대 빈 몸 먼저 찌르기.

ㅡ. 좌우 대각선 이동 및 앞발과 주먹 다양한 활용.

ㅡ. 상대의.몸만.치려고 하지.말고 양.주먹을 기준으로 방어 무너뜨리기

ㅡ. 중간거리에서의 육박전 등 해야될건 넘치지만, 일단 여기까지 고민해보쟈…



오늘 훈련

사주찌르기, 막기부터 충무까지 유급자 틀 완

체력단련 5종 모음

퓔과의 유혈 맞서기


그래도 맞서기 정신없이 했더니 고민이 줄고 집중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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