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아내와 정말 행복한 하루였져요

by Aner병문

아내와 모처럼 훈련 생각없이 늦잠을 잤고, 수목원을 갔고,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 공원도 갔고, 시원한 동굴도 갔다. 아내와 나는 수목원 도서관에서 한국정원과 중국정원을 찍어놓은, 두꺼운 벽돌책을 보았다. 아내는 그때 내게 말하기로, 역시나 우리 부부가 취향이 맞아 좋다했다. 아내와 나는 수목원을 같이 보았고, 중국정원과 한국정원을 찍어놓은 책을 비교하며 신기해했고,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었다. 그러므로 나는 감히 풍류남아를 자부하는 몸이지만, 그 풍류는 늘 아내와 함께 해야한다. 쓴 소주에 김치를 먹더라도 처자식과 웃는다면 만한전석이요, 금준미주에 옥반가효, 서시초선과 함께 한들 처자식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그러므로 나는 오늘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 기리는 공원에서 아내와 해 빠지는 노을을 나란히 보았다. 남자의 풍류란, 아내와 함께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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