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317일차.ㅡ 누구나 할수 있는 기술을 아무나 못하도록.

by Aner병문


아무래도 여러 무공.유튜브를 돌아가며 보다보니 내 유튜브에는 검도 관련 영상도 제법 나온다. 한때 젊은 시절, 약하고 무르게 태어나 맨손발로는 강해질수 없는게 아닌가 싶어 병기술 쪽을 기웃거린 때도 분명 있었다. 병기를 깊게 배우지는 않았으나 결국 길이에 상관없이 병기란 손발의 연장인 도구에 지나지 않고, 결국 손발에 익숙치 않은 이가 창검곤봉인들 제대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먹이나 제대로 쓰자고 권투에 입문했던듯 하다. 이후 킥복싱 과 종합격투기 등을 전전하다 서른 되어서야 겨우 ITF태권도에 입문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병기를 오래 잡거나 깊게 배워본 경험은 없다. 현대 검도의 유파에 따라 죽도와 목검을 좀.만져봤고, 중국무술 배울때 연검, 장봉, 절곤, 그리고 택견할때 호패술 보기나 한 정도다. 굳이 병기를 배우라 한다면 몸이 더 버티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국궁을 배우고 싶다. 비정비팔의 자세로 창공에 화살을 날려 관중하는 옛날식 국궁은 이전부터 꽤 배워보고 싶었다. 여하튼 일천한 병기의 경험으로 볼때 손발로 치고 찰 때도 그렇지만 병기도 나아가고 물러갈때 제가 가야할 길이 있어 신기했다. 한때 젊었던 시절, 나는 진짜로 바다와 맞닿은 지방 소도시까지 도망가서, 어느.영화배우가 만들었기로 유명한 검도 유파 도장에서 밥하고 빨래하며 합기도와 검도를 배운 적 있다. 숙련된 자의 발차기와 찌르기에서 도복 펄럭이는 소리가 나듯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검에서는 공기 끊는 소리가 명료하게 들렸다. 단순히 힘의 문제가 아니라서, 나는 그때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어느 유명한 검도 연인들의 유튜브를 보다 우치무라 료이치 라는 고수를 알게 되었다. 검도는 성별도 체급도 없이 강해지는 무공이자 스포츠라고 흔히들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신체 기능은 무시할수 없다. 그는 왜소한 체격에 평발이라 복잡한 기술을 구사할수 없다고 했다. 좌절한 그에게 스승은, 대단한 명언을 내렸는데, 누구나 할수 있는.기술을 아무도 못할 정도로 연습하라 했다 한다. 천하의 이노우에 나오야도 원투만으로 세계를 제패했고, 반보붕권 상운상 곽운심도 찌르기 하나로 천하를 울렸다. 나는 병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치무라 료이치의 경기를 보면, 당연하겠지만 손발과 마찬가지로 검도도 베거나 찌르기 위해 준비동작이 들어가는데, 상대가 손목을 살짝 들어올리기만 해도 그는 그 틈을 정말 벼락같이 치고 들어갔다. 검의 길이를 감안해도 대단히 빠른 보법이다. 상대가 공격하려할때 빈틈을 노리라는 선先 의 선 先, 혹은 후後의 선先 은 말이 쉽지, 누가 이토록 단려하게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사범님도 11년째 나를 보시며, 비슷한 말씀 수도 없이 하셨겠지만, 내가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을 연달아 구사할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내가 더 잘 안다. 나는 내가 할수 있는 기술들을 갈고 닦아 가능한 상황에 적합하게 풀어낼뿐이다. 그러므로 틀의 기술은, 혼자 도취되어 허공에 추는 춤이 아니라 명확히 연습해서 맞서기에 적용할수 있어야 한다. 가정이 남편이자 아비로서의 기초라면, 태권도의 기초는 또 지금부터 시작이다. 날이 습해서 진짜 온몸이 땀에 금방 젖었다.



ㅡ 오늘의 훈련

유연성 훈련

사주찌르기, 막기부터 초단 마지막 계백.틀까지

헤비백 2회전

체력단련 5종 모음

마무리 유연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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