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319일차.ㅡ 아니야, 취소, 더워!

by Aner병문


비가 온다더니 습하기만 할뿐이었다. 지난 훈련이 좀 힘든 탓인지 허벅지가 무겁고, 무릎, 발목이 쑤셨다. 한.십여분 걸었을 뿐인데도 기력이 쭉 빠지고 땀범벅이었다. 훈련 전, 잠깐 땀을 식힌 뒤에 좌청룡, 우백호, 공도 형님, 그리고 뒤늦게 온 묘령의 흰 띠 사매와 함께 맞서기 연습을 열심히 했다.



오늘 공도 형님과 다시 붙어보니, 체급차나 경력을 감안해도 나와 실력이 위인 사람과 맞서려면 연타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부사범 역할을 어찌 되었건 꽤 오래 하면서, 나는 어느 틈에 상대의 공격을 먼저 막거나 걷어낸다음, 뒤이어 공격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때 단번에 기세를 잡아서 연달아 몰아치면 안되니까 한두번 치고 찬 다음 다시 제 자세로 돌아오는 버릇이 들어버렸다. 아직 경력이 낮은 사제사매들이야 내가 천천히 막아주고 두세번 공격한 다음 멈춰주니, 천천히 적응할 수 있었겠지만, 그동안 내 몸에도 이런 규칙성이 배어버려 문제였다.



형님은 공격을 거두지 않고 연이어 공격했고, 방향 바꿔 공격했고, 공격을 뻗는듯하다가 거두고 다시 밀어들어오기도 했다. 안그래도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 공격이 끊어지지도 않으니 상대하기가 까다로웠다. 끊기지 않는 연타가 가능한 이유는, 형님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팔다리의 높이와 방향을 유지하실수 있기 때문이다. 힘도 힘이지만, 경력과 연습량의 차이였다. 그러므로 나도 나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위인 이와 붙으려면 연타를 안정적으로 더 길게 유지해야한다. 나는 몇번이나 밀려 쓰러졌다.


ㅡ. 오늘의 훈련

기본 맞서기 기술 연습

돌아가며 맞서기,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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