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없었지만 가족간의 자리.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라지만 솔직히.내가 운전을.안하니, 오히려.내가 모심받는듯하여 죄송스럽다. 어머니는 소은이 노을을 보여주고.싶다셨다. 즉흥적으로 출발하여 도착한 오이도는 아직.해가 넘지 않아 뜨거운, 낮과 저녁 어딘가의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아버지, 어머니, 나, 소은이는 한적한 까페에 자리를 잡고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들다 깜빡 잠이 들었다. 마른 햇볕 아래 물 빠진 바다는 축축한 갯벌을 보이고 있었다. 가족들 중에서도 더욱 성마른 성미를 지닌 나와 어머니는, 각자 모르는 새에 스스로 잠들어버렸다. 한시간 정도 잤을때 갯벌은 바다가 되었고, 뜨거운 해는 식어 가을저녁 같았다. 우리는 밖에 나가 저무는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밥을 먹었다. 아버지와 나는 각자 소주와 막걸리를 마셨다. 아내는 직장 후배의 결혼식을 가느라 함께 하지 못했는데, 그때 딸은 분명히 또렷하게 말했다. 엄마도 같이 오면 진짜 좋았을텐데. 어이구, 내 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