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453일차 ㅡ 대회 준비 (3)

by Aner병문


아침에 소은이가 치마를 입고 싶어해서 날이 너무 추울까봐 오늘은 따뜻하게 바지 입고 내일 입혀주마, 약속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날이 푹하고 따뜻했다. 이제 제법 머리가 굵어진 소녀 전소은 양, 평소와 다르게 발랄하게 말도 안하고, 뚱한 얼굴로 입술은 댓발 나와 제 아비 손 붙잡고 털레털레 걷기만 한다. 아이 콧물이 비쳐 감기가 깊어질까봐 어머니 아버지께서 밤새 난방을 세게 트셔서 아이는 덥다며 새벽내내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잠을 설친 탓도 분명 있겠으나 제 입고픈 옷을 입지 못한다고 고집 부릴 나이도 되었다.



하기사 나 역시도 나이 마흔이 넘어서 양가 어른들, 아내, 친구들 걱정 들어가며 여전히 태권도 대회 나가고 있으니 다르지도 않은가. 세계대회에서 보무도 당당히 맞서기 임하시던 어느 이딸리아 칠순 어르신처럼 나도 늙어 쇠하는 그 날까지 감히 현역이고 싶다. 그러므로 애 데리고 다니느라 늦든 시간이 없든 할수 있는 데까지 하는게다.



- 오늘의 훈련

유연성

헤비백 치고 차기

체력 단련 5종 모음

유연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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