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영어, 한자 공부도, 비문학 서적도 다 좋지만

by Aner병문

늦은 퇴근길 아직 닫지 않은 빵집에 홀린양 빨려들어가듯이, 밤에는 먹고 마시지 아니하리라 저녁시간 폭식한 뱃속이 아직 꽉 차 있어도 삶에 애달파 거짓 허기를 말하듯, 가끔은 그냥 지친 머리와 마음 속에 술 붓듯 문장을 부어넣고 싶을 때가 있다.



태권도가 손발을 올바로 다루어야 태권도답고, 사람이 마음을 가지런히 해야 사람답다 한다면, 글은 기품이 있어야 마땅히 글다워 읽을맛이 난다. 논리로 정합된 비문학의 글이 언제 읽어도 머리를 깨운다면, 감정이 스민 시는 지친 마음에 단비 같아 정신을 맑게 하고, 서사가 흥미있는 소설은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한다. 믿음이 결코 마를수 없고, 태권도의 길이 아득하듯, 죽을때까지 읽을 책들도 넘치지만 또 두 권 샀다. 전부터 벼르던 이병일 시인, 그리고 십대 때부터 늘 읽어왔던 이영도 소설가. 언제고 나를 찌르고 꿰는, 문인文人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