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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479일차 ㅡ 성가신 욕망의 진실

by Aner병문


물론 몸에 근육이 늘어나면 열량을 쉴새없이 빨아먹고 태우면서 시도 때도 없이 배고픈건 맞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한창 권투와 주짓수 등을 할때의 나는 젊었고, 하루 다섯 끼씩 먹으며 주5일, 하루 4시간 훈련을 했고, 늘 62킬로였다. 돈이 없어 그렇지, 하루에 네 시간씩 자며 읽고 쓰고 보고 만나는 일은 다 하던, 철없는 젊은 시절이었다. 신진대사는 훌륭한 고승이었다. (?)



요컨대 활력이 돋으면 배고픔도 견딜수 있는, 맞서야 하는 적이 된다. 문제는 가뜩이나 신진대사가 떨어져 쇠해져가는 몸이 밤늦게 허기에 시달릴 때였다. 아침 훈련도 잘했고, 하루 업무도 마쳤고, 아이는 할아버지와 잘 자니, 나는 아직 읽고 공부해야할 것이 남았다는 핑계로 아직도 무심코 무언가를 입에 대곤 했다. 아이 때문에 집에서 늘 떨어지지 않는, 과일이라도 있으면 좋지만, 몹시 지치고 피곤한 날이면 나는 견딜수 없는 허기에 매여 달고 짠 음식을.생각하곤 했다. 그나마 더이상 혼자 밤늦게 술을 마시지 않게 결정한건 내 스스로도 잘한 일이다. 그러나 먹고 나면 입안은 텁텁하고, 속은 더부룩하여 오히려 더 못 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가끔 편의

점의 싸구려 야식으로 혀와 배를 속이며 헛된 위안을 삼았다. 덕분에 62에서 64킬로 정도로 한 10여킬로 이상 잘 뺐는데, 다시 야금야금 68에서 70까지 늘었다. 연말연초다 보니 약속이 늘어난 까닭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의미없는 배고픔을 속지 말자고 결심했다. 그러려면 역시 내 몸과 마음을 갈고 닦고 집중하여 욕망을 똑바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 어찌

세상사 그저 배고픔뿐이랴. 몸의 갈망은 마음에서 건너오기가 빈번하다.




ㅡ 오늘의.훈련

유연성

사주찌르기, 막기부터 2단 고당까지 ; 3단 틀 3개 마무리하려 하였으나 턱걸이 바닥 남!

체력단련 5종 모음 반복 ; 처가에서 놀고 먹었더니 그새 체중늘고 턱걸이 여섯개에서 세 개로 줄음 ㅜㅜ

반대돌려차기, 뒤돌아옆차찌르기, 돌개차기 좌우 반복

유연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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