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不惑의 一日語學 228일차 ㅡ 추워도 한 번

by Aner병문

**Watsonville wonders

As I gaze at the packets of aloe beverage, chicken fried rice, and bulgogi ingredients, I find myself lost in idle thoughts. A somewhat aimless patriotism.


**단어장

음..모르는건 없다고 해두자.


** 병문이 번역

알로에 음료 묶음, 닭고기 볶음밥, 불고기 재료들을 볼때마다, 나는 게으른 생각들 속에 푹 빠져버린다. 이건 아마도 방향 잃은 애국심 같은 것들일수 있다.



** 파파고 번역

알로에 음료, 치킨 볶음밥, 불고기 재료가 담긴 봉지를 보며, 한가한 생각에 잠갑니다. 다소 목적없는 애국심.



- 해석 자체는 내가 더 나은듯하군.


- 애국심..하면 할 말 많다. 나는 젊은 시절 한떄, 아나키스트(오글거려!), 네오 맑시스트(주여!) 등을 자처하며, 조직에 대한 반감, 자유에 대한 동경을 항시 입에 올리고 사는 사람이었다. 칼집 없는 칼처럼, 매인 데 없는 바람처럼, 지금은 퇴락하여 거의 언급하는 이들도 없지만, 사상적 노마드Nomad 운운하며, 나 혼자 잘난 줄 알고 살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청빈하다 말하는 정치인치고 구린 데 없는 이 없듯, 내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사람들도 인격적 결함은 가지고 있고, 또한 사상적 모순 또한 껴안고 살던 이들이었다. 나는 정말 잘해보려했지만, 허세가 심해서, 책만 읽었을뿐 세상을 잘 몰라서, 어리석어서, 비겁해서 내 청춘의 많은 자락을 망쳤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결국 나를 일으켜주신 사람들도 가졸과 벗과 교회였다. 사람은 절대로 혼자 살수 없다. 그래서 나는 서른이 넘어서 조직과 공동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국가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해묵은 계급적 논리를 들먹이려 하지 않는다. 계급의 빈천은 현실적으로 있을지언정, 인간적 도리로서의 빈천은 없다. 누군가가 천박하다면 그 직업이 천하거나 자산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가 살아온 세월과 성정이 천하기 때문이다. 나도 천하게 살았고, 비겁하게 살아봐서 안다고 자부한다. 그러므로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종속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런 시대는 지났다. 다만 국가는, 요즘 말로 치자면 공공 서비스의 제공자이자, 인간 사회의 기틀이 되어야 한다. 국가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로크와 루소가 말하듯,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다. 요순 임금이 말씀하시듯, 백성을 보살피고, 하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서다. 절대로 독일이나 일본의 군국주의처럼, 혹은 소비에트의 왜곡된 꼬뮤니즘처럼, 사람이 국가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사람을 위해 국가도 있다.



- 묵자가 이끄는 묵가는 기술자와 상인의 집단이었다. 그들은 매여야할 땅이 없었다. 묵가는 거자巨者 라는 우두머리들의 지휘 아래 소규모 부대로서 움직였는데, 전쟁으로 생활의 기틀을 잃고 떠돌아다니는 약자들을 보호하고 구제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최고의 전략과 무기를 지녔지만, 결코 군왕들의 전쟁에 동원되려 하지 않았고, 오로지 전쟁을 막는데에만 일생을 다한 협객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인기는 대단히 높아 맹자가 걱정할 정도라고 했다. 묵가는 유가儒家의 혈연적, 가족적 종법 제도를 공공연하게 비판했고,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어 차별없이 서로 사랑하고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자식, 내 부모, 내 가족이 우선이라는 가족적 논리로 무장한 유학의 선비들에게는, 헛된 사이비의 망상처럼 보였을 터이다. 솔직히 나 역시도, 젊었을때는 묵가를 동경했으나, 내 가족 꾸려보니, 유가에 마음이 가는게 어쩔 수 없다. 아무리 내 친구 자식을 내 자식처럼 키운다고 해도, 내 자식이 우선인 마음은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 그러므로 최근에 PD수첩 기자님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동원된 북한 청년 군인들을 취재한 내용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나보다도 어린 젊은 청년들은, 턱이 쪼개지고, 다리가 비틀리는 큰 부상 속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나라의 지배자를 위해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스스로를 한스럽게 여겼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했고, 자신들의 치욕스러운 삶 떄문에, 북한 체제에 남은 부모들이 혹시나 차별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그러므로 제 나라의 젊은이들을, 침략전쟁에 내몬 러시아와 북한의 지도자들은, 비난받고 욕 먹어야 마땅한다. 그들은 군사부일체의 도리를 버렸다. 그들은 백성을 아들딸처럼 돌봐야아 하는, 나라 제일 큰 어른으로서의 풍모조차 버렸다. 지도자들의 야욕을 위해 젊은이들이 피흘리며 죽어간다. 평화로운 나라에 태어났다면 ITF태권도 연습하면서 대회에서나 맞서기로 겨뤘을 청춘들이었다. 어서 전쟁이 빨리 끝나기 바란다. 어서 전쟁을 멈추어야 한다. 그게 진짜 애국이다.




**채근담 菜根譚

家庭有個眞佛, 日用有種眞道.

가정에도 각자의 참 부처가 있고, 매일 참다운 도가 씨뿌려진다.


人能誠心和氣, 愉色婉言, 使父母兄弟間, 形骸兩釋, 意氣交流,

사람이 능히 정성스러운 마음과 따사로운 기운으로, 즐거운 얼굴색과, 순한 말투로,

부모형제 지간을 모시고, 겉모습과 뼈까지도 모두 의로운 기운으로 교류하면


勝於調息觀心萬倍矣.

숨을 고르고, 마음을 바라봐 다스리는 일보다 만 배나 낫다.


* * 어려운 한자

愉 유쾌 愉快하다 할떄 즐거울 유

婉 완순 婉順, 즉 부드럽고 순하다, 할떄 완순하다, 할때 쓰는 순할 완



- 성경에는, 부모형제와 불화하고 예배에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배우자와의 애정을 지키라는 말이 있다. 절대로 신을 우선시하며 다른 도리를 초개처럼 버리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신앙도 사람을 위한 것이다. 윤리도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백 명의 신을 모시고, 만 권의 책을 읽으니, 제 할 도리하며 사는 모습이 가장 위대한 모습이다. 볕 아래 밭 갈아 처자식 먹이고, 비 내리면 책 읽으며, 눈 오면 행여나 뉘라도 다칠세라 밖에 나가 길을 쓸어내는 모습이 참 선비의 모습이다. 나는 이 위대한 모습을 너무 늦게 알았다. 천박한 주먹질로 사람 때려눕히고, 장황한 연설로 사람들 홀려야 비로소 위대한 줄 알았던 세월이 너무 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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