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번외편 ㅡ 생각해보면
요즘 들어 훈련일지가 특별히 다른 이야기 없이 하루의 반복이 되어버린 것은, 말 그대로 내가 기본 기술의 반복만을 하고 있을 뿐, 이 기술들이 내 몸이나 마음을 자극하여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셸 푸꼬는 훈련된 몸이란, 의도가 각인된 몸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고작해야 매일 치기와 차기, 막기, 체력단련 이나 소소히 반복하면서 어느 날은 이 기술이 조금 더 잘 되고 어느 날은 안되어 다른 기술은 조금 더 반복하는 식의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므로 늘상 상대를 상정하여 움직임을 짜놓은 틀의 훈련은 새삼 중요한 것이다. 역시 집에서 좁은 곳에서 아무리 해도 도장에서의 훈련만 못하다. 도장에 가는 날만 따로 세는 이유가 다 나름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