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그런 분도 있다.
친구의 소개로 머물면서 가끔 일기며 훈련일지, 감평을 올리는 이 곳은, 나를 포함해서 이 따위 문장으로 사람을 홀리려 들며 무슨 대단한 작가인 양 포장하려는 이들도 많아 차라리 책이나 더 읽으라 괜시리 스스로 삼키는 말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출간 작가보다 더한, 간결하고 단려한 문장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분도 있다. 나도 한때는 그와 비슷한 맥락의 상처를 입었으나, 젊은 날의 내가 내 스스로의 아픔에 억울해하고 상처를 과장하는데 반해 그는 담담하고 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때때로 감히 그의 글을 닮고 싶어 동경한다. 그는 늘상 고요하고 차분해보인다. 내려놓은 것은 다 내려놓은듯 해보인다. 아직, 아득히 젊은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