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훈련일지)

ITF 753일차 - 충장 틀 연습!

by Aner병문

주말에 아이와 찰싹 달라붙어 고생했기 때문인지 아내가 선선히 어제는 도장 다녀오라 허락해주었다. 눈치를 보아하니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는 도장에 가는 걸 허락해줄 성 싶다. 자고로 유비무환이라, 내 이럴 일도 있을까 싶어 항상 속옷과 수건 챙겨두고, 도장엔 도복을 곱게 개어놨었지... 후후. 때마침 예정되어 있던 유단자 수련은 다소 미뤄졌지만, 그래도 모처럼 도장에 가니 정말 좋았다. 코로나가 그래도 조금 걷혀져서인지 입문을 문의하는 분들이 몇 분씩 오시었다. 카투사 병호둥이는 날렵하게 발차기를 연타로 날리며 몸을 풀고 있었다. 나는 이제 몸이 둔해지고 살이 쪄서, 저렇게 붕붕 뛰지를 못한다. 인대가 너덜너덜해진 어깨를 백만원 넘게 들여 어렵게 고쳤는데, 어느 새 또 재발해서, 쌍팔굽뚫기를 하려고 살짝 들어올리기만 해도 찌르르 아프다.



그래도 아니 할 수가 없으므로 즐겁게 훈련하였다. 요즘에 도장에 오면 너무 무리하지 않고, 틀 연무선이나 안 잊어버리도록 연습하는 것이 전부다. 덕분에 늘 길은 잊어버리지 않지만, 근력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도 높은 발차기가 없는 충장 틀이 그나마 덜 부담스러워서 다행이었다. 8월에는 밥 잘하는 유진이가 2단 승단을 본다. 태권도는 둘째치고 나는 그에 맞춰 살이라도 부지런히 빼야겠구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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