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841일차 ㅡ 끊임없는 훈련!

by Aner병문

평생 소림사 장경각을 관리하며 불경만을 깊이 읽어온 노승 각원대사였으나 그저 승려들의 건강체조겠거니 하며 능가경 번역본들 사이사이마다 적힌 구결들을 쉼없이 읽고 외우고 익혀둔 덕에(페...페르마?!) 당대 무림인들이 오매불망 찾아헤매는 천하제일 무림비급 구음진경에 버금가는 구양진경에 정통해버릴 줄, 순박한 노승이 어찌 알았으랴. 비록 내공만큼은 천하무쌍하여 물통 두 개로 볼썽사나우나마 곤륜삼성 하족도의 검을 막아냈으나, 오로지 내공만 알 뿐 그를 기반으로 정묘한 외공초식을 쓸 줄 모르니 여기 펄쩍 저기 펄쩍 한없이 우습기도 했을 터이다.



천하제일의 내공을 지닌 각원대사도 그러한데, 하물며 나일까. 아무리 집에서 연습한다 한들 홀로 연습하는 것은 결국 체력단련이나 근력단련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근육이 빵빵해진 팔다리로 뻗다보면 오히려 기술이 어색할 때가 있다. 도장에 있을 때 오래 훈련해두어야 한다. 제아무리 힘을 길러도 정밀한 초식이 없다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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