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살 맛이 나지 않으며
내 일도 어렵고 힘들어 나는 요즘 쉬는 날에 몹시 무기력하다. 그래도 밀린 책도 읽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공부도 좀 하고 그랬는데, 소위 요즘 직장인들에게 찾아온다는 번아웃 증후군처럼, 혹은 영화 원티드Wanted의 제임스 매커보이처럼, 나는 쉬는 날에 커피없이 늦게까지 멍하니 잠을 자고, 겨우 정신이 들어 책 몇 줄 읽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도장에서 할 일을 마치고 나면, 다음날 반복될 회사의 업무가 싫어 치를 떤다. 사실 회사 일이 본격적으로 어려워진 것은, 승진하고 나서 좀 되었다. 다들 힘든 일이라고들 하지만, 여기저기 치이는 일이 많아, 나이 마흔을 앞두고 무섭고 두려울때가 종종 있다. 겨우 책으로 도망가고 있다. 아무래도 빌 브라이슨의 책이 지나치게 답답해서, 잠시 접어두고, 아내에게 선물하기 전 먼저 읽을 요량으로 곽재식 선생의 책을 펼쳤다. 아아, 정화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누가 누굴 물어뜯고, 누가 누굴 속이고, 하는 일들이 다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