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늘 아들을 위해 고기를 삶았다
라는 문장이, 불현듯 출근길에 뇌리를 스쳤다.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그 발치에 누워자던 이방여인 룻처럼 나는 지치고 힘들었다. 그러므로 그 문장은 마치, 말라서 쩍쩍 갈라진 가문 땅 위에서 틔인 싹 같았다. 오랫동안 구상하고 몇 번 시도했으나, 늘 머릿속 그려놓은 양상과 달라 지지부진하던 습작의 첫 물꼬를 다시 틀수 있을듯이 보였다. 어째서 늘 거칠고 말라 시간이 없을때 이토록 문장은 보채는지 알수없다. 어차피 써봐야 또 붓방아 찧게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