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892일차 ㅡ 내 인생 첫 금메달!
농구선수 하승진 씨를 꼭 닮은 키 큰 동현이가 느닷없이 카카오톡을 보내며 축하한다기에 봤더니, 온라인 아시아 틀 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고당 틀도 아니고 충장 틀로 나갔는데, 금메달이라고? 혹시 나 혼자 나갔나 했더니, 웬걸 은메달 동메달도 다 있고, 제법 많이들 나왔다. 외국선수들과의 대진 운이 좋았던 탓이지 싶다. 심판을 보셨던 서산 사범님 또한 한국 심판이 한국 선수 점수 주면 좀 그렇잖아, 그래서 좀 깎고 시작하렸는데 진짜 많이 늘었던데, 특히 발차기가 많이 안정적이었어, 라며 칭찬해주셨다.
도장에서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 나도 얼떨떨했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또 알려드렸다. 전임인 돌도끼 장 사범의 뒤를 이어 부사범 직을 수행하긴 하지만, 이 일이 본업도 아니거니와 부사범 교육도 아직 받는 중인 부족한 몸이라 나는 훈련 시작과 끝에 내 스스로 사제사매들에게 경례를 받지 않고, 상호경례로 서로 화답한다. 그러나 오늘은 훈련을 마치면서, 고인의 부고를 알렸고, 태권도를 위해 몸바친 선배들이 계시며, 부족한 나라도 사범님을 모시며 늘 태권도를 할테니 힘들고 지루한 때가 오더라도 언제나 즐겁게 하자고, 그러면 삶의 일부가 되는 때가 온다고 당부를 조금 했다. 주제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