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914일차 - 오랜만의 공도 형님과의 맞서기!
한동안 유급자 사제들, 그리고 밥 잘하는 유진이만 주로 야간에 맞서기를 삼십 분씩 봐주다가, 오랜만에 공도 형님과 맞서기를 했다. 키 190cm ,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거구이신데다 공도도 오랫동안 익히신 달인이니 내가 상대가 될 턱이 없다.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연습이 되는 분이므로 어느 정도 다치는 것을 감안하고 시도할 가치가 있다. 처음에는 권투 규칙으로 하고, 두번째는 ITF 맞서기 규칙으로 진행했다. 시간이 없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하단차기 규칙까지 연습해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그동안 움직임을 주로 연습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형님은 움직인 다음 주먹 쓰는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럼 뭐하나, 형님이 몇 번 타격을 넣자 내 발은 금세 멈췄고, 게다가 형님의 긴 다리에서는 도저히 내 발차기는 위력 이전에 거리가 나오질 않아서 방법이 없었다. 다른 유급자 사제들에게는 여유롭게 날리던 발차기가 막히자 주먹만으로는 역시 한계가 있어서 나는 오늘도 한 10분 직사하게 얻어터졌다. 사실 울 아내가 만삭이었을 때, 우연찮게 공도 형님과 그 형수님(무려 애 셋 다둥이 애국자시다..) 을 같은 병원 산부인과에서 뵙고는, 형수님의 미모에 한 번 놀라고, 형님의 체격에 두 번 놀랐다. 세상에 저런 커다란 장정이 여보를 그래 후려팬단 말입니까, 도장 못쓰겠네~ 내가 워낙 서툰 탓에 나는 형님의 타격에 입이 터진 적도 있고, 온 몸에 멍이 들기도 예사다. 그나마 지금 아내가 없을 떄 열심히 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