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933일차 - 오늘부터 다시 네 박자의 삶!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봄에서 여름까지 제주도를 만끽하고 돌아오시겠다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손녀와 며느리가 눈에 밟혀(아니, 저기 아들은요...) 안되겠다며 한 달 정도 함께 지내자고 초대장을 보내신 것이다. 아내는 아이를 돌보니 틈틈히 열심히 준비했고, 나는 오늘 아침 처자식을 잘 준비시켜 공항으로 보냈다. 다행히도 유모차와 짐을 잔뜩 실은 택시의 기사님은 웃는 상에 아주 인자한 분이셨다. 아이는 공항에서도 크게 떼쓰지 않았다고 했고, 비행기도 잘 탔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나는 처자식을 보내고 서둘러 도장으로 갔다. 도장 앞 까페 사장님부터 도장 오전반의 새 사제들, 또 이미 계신 선생님들, 반겨주셔서 나 역시 반가웠다. 나는 현재 중앙도장에서 새로 바뀐 보 맞서기의 3보와 2보를 모두 외운 몇 안되는 사람이다. 1보는 아직 연습중이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열심히 직접 알려드리고, 또 씻고 부지런히 출근했다. 3주 간 난 야간조에 배정받았으므로 오후 1시까지 출근하여 밤 10시에 비로소 퇴근한다.
그러므로 처자식 없는 동안 나는 밤새 책을 읽고, 정해진 자료를 써줘야 하고, 오전에는 일어나 꼭 아침을 챙겨먹고 도장으로 가서 훈련하고, 씻고 회사를 가서 다서 돌아오는 삶을 반복해야 한다. 아내는 벌써 아이를 재워놓고, 내가 없으니 제주도의 산해진미도 맛이 없었다며, 카카오톡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내 마음이 적적하다고 혼자 술 마시기 말라고 다짐을 해놓았다. 아이고, 내무부 장관님, 이미 잡힌 약속만 다 처리하기도 힘드.. 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