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혜민 스님 말씀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승려의 삶을 곡해할만한 말씀을 남기신 건 잘못되었지만, 부유한 이가 자신의 소유를 좀 더 자유롭게 처분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먹고 사는 데 바쁜 이는 이른바 잉여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삶을 지탱해야할 소유를 감히 다른 이와 공유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자신이 춥고 굶고 서럽더라도 타인을 위해 능히 모든 것을 바치는 이를, 우리는 성인으로 모시며 경외해왔다. 그러므로 늘 태권도를 하면서 비로소 느끼는 것이지만, 몸에 힘을 빼기 위하여 오히려 힘을 더욱 길러야 한다는 사실은 지금도 오랫토록 나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온 몸에 힘이 넘치도록 길러두어야 비로소 힘을 빼기가 쉽다는 사실, 피곤해서 손가락 까딱할 힘도 없이 늘어진 몸이 오히려 무겁고 뻑뻑하여 좀처럼 힘을 뺄 수가 없다는 그 기묘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