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봄비 사이로 북클럽은 아티스트 웨이 독서모임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말고 꿋꿋히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니도 이것저것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꿈을 향한 노력은 지금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면서도 신세한탄을 하곤 했던 것 같다. 너무 자주 꺾이는 의지 때문에 나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었다. 나의 롤모델인 70대 할머니 멤버는 뭐 한가지를 하면 10년은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사셨다고 한다. 지금도 문화해설사로 그림책지도사로 바삐 사시는 모습. 그럼에도 힘들어하시지 않고 늘 즐거워하시며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으신다. 자신이 궁금한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 다니셨단다. 그렇게 해서 책도 쓰시고 강사도 하셨단다. 원래 선생님이셨다가 공인중개사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버시고 노후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늘 부끄럽다. 나에게 그렇게 간절한 것이 있었나. 너무 쉽게 포기한 건 아닌가. 벌써 3월인데 나의 계획은 많이 흐트러져 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전시회도 가고 서점도 가고 역사탐방도 하며 알차게 보내고 있다. 이런 모임에 함께 한 것만도 운이 좋은 것 같다. 사람들도 착하고 지혜롭다. 좋은 것은 주저없이 배우려고 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이 보기가 좋다.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 다음 주면 꽃이 많이 필텐데 수목원에 가는 것은 어떠냐고 한다. 대환영이다. 벌써 남쪽으로 가서 꽃을 보고 오겠다는 사람도 있다.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먼 거리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렇게 부지런히 사는 줄 몰랐다. 우리 동네는 언제 꽃이 필까. 동네 구경이라도 해야겠다. <아티스트 웨이> 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창의력이 높아졌을까. 무언가 쓰고 있다는데서 위안을 받는다. 또 좋은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나는 과연 그럴만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내가 가장 잘 쓰는 글은? 연애편지가 아닐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