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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공기

by leaves

오랜만에 생각지도 않았던 미라클 모닝이 됐다. 내가 좋아하는 새벽. 모든 것이 고요하고 어둠에 잠겨 있는 이 시간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 아마 그대와 보낸 무수한 밤들 때문인지도. 새벽엔 설레인다. 온전히 나 홀로 내 감정에 취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커피 한잔이 외로움을 달랜다. 이렇게 누군가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게 안심이 된다. 서로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서로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기울다는 건 정말 황홀한 경험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직 4월인데 봄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모든 계절을 좋아하지만 봄날씨는 정말 내게 환상적인 기분을 선사한다. 빨리 아침이 되어서 산책을 나갔으면 좋겠다. 산책을 갔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렇게 연인에게 편지를 쓰고 커피 한잔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나의 하루를 빈틈없이 채워주는 그대. 그대가 한껏 안아주는 기분이다. (새벽이라 횡설수설 ㅋㅋ)

이 봄에는 사랑하는 감정에 취해도 좋을 것 같다. 그것만이 나를 따스하게 감싼다. 공허함없이 꽉 찬 기분을 만들어 준다. 오늘도 사랑의 메시지가 많이 오가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길...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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