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보고 와서 마음이 경건해 졌다. 나는 그게 상당부분 성가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깨끗해 지는 기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나를 응원하는 든든한 내 편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신은 내가 행복하길 바라고 재치있는 방법으로 나를 웃게 하신다. 사실 인생은 불안의 연속이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해야할 것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나는 영원힌 삶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삶 내내 평화로움이 내게 있다면 영원히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이론 중 하나는 우리가 영적인 존재의 아바타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인간세상을 경험하고 깨닫기 위해 높은 차원의 존재가 아바타를 이 지구상에 보낸 거라고... 그럼 나는 생에서 무엇을 깨달아야 할 것인가. 그렇게 선한 일 바른 일을 하고도 십자가에 못박히는 결말이라면 이 세상은 정말 무서운 곳이 아닐까. 그런 세상에서 내가 평화롭게 산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 아닐까. 기적은 평범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일을 조금하고 산책을 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또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는 이 일상이 마음에 든다. 물론 지루할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다. 하루에 한번 정도 외출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주일에 하루는 성경모임, 하루는 그림책 테라피를 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 수필합평을 한다. 이정도의 외출은 괜찮은 것 같다. 가끔 혼자 전시회를 가도 좋을 것 같은데 의존심이 많은 나는 같이 갈 동료를 구하곤 한다. 인사동에 괜찮은 전시가 있다고 하는데 친구가 5월이나 시간이 난다고 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대와도 친밀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서로의 취향을 알아갈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나의 화장술은 이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ㅋㅋ 나의 외모 뿐 아니라 내면도 아름다워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좀 더 괜챃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난 너무 부끄럼도 많고 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닌가. ㅋ 평화로운 저녁이 되길 빌며... 사랑하는 마음이 영원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