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생의 신비

by leaves

그대를 처음 만난 후부터 지금까지 서로 공전하듯이 주위를 맴돌고 있는 우리.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그대를 알게 된 후 나는 삶에 대한 공허가 줄었고 매일이 설레고 행복한 날들이다. 한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나를 우울과 외로움으로부터 구원해 주었다. 나도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다만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나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점도 많지만 살아온 것도 너무 다르고 지금 우리는 우리만 생각할 수 없으니 말이다. 우리에게 일어난 신비한 동시성과 같은 일들처럼 우리가 원한다면 자연스럽게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은 만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서로 비슷해서 서로 달라서 서로에게 매혹될 수 밖에 없는 우리. 서로에 대한 마음이 진실되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준다면 그 시간이 좀 더 당겨지지 않을까.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항상 감사하고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어서 감사하다. 더욱 설레는 건 우린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점이다. 인생은 정말 신비하고 신기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