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에 응모를 하려다 보니 '행복'을 주제로 쓰라는 공모전이 있었다. 처음엔 아 쉽지! 했다가 정말 내가 행복한건가 하는 질문이 내내 따라다녔다. 마음이 평화롭다가도 나도 모르는새 구덩이에 빠지듯 우울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이제는 모두 과거가 된 일인데 아주 오래되었는데도 나는 그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 모든 기억을 상쇄할만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내가 노력해서 일군 무언가를 손에 쥐고 싶다. 내게 있어 행복은 성취감이기도 하다. 무언가 내가 잘해냈다는 안도감이 나에겐 필요하다. 그림책테라피를 받다보면 겉으로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이들도 각자 다양한 사연을 품고 눈물지을때가 많다. 슬픔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며 사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겉으로 밝아보인다고 그 사람의 인생이 평탄했으리라 짐작하는 것은 섣부른 것 같다. 그래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수필가의 일상이 나와 닮아 있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산책을 하고 맛난 식사를 하고 차를 한잔 하는 것.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순수하게 그 순간을 즐기며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 안에 평화를 들이는 것. 함께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이해하고 도우며 살 수 있는 그런 관계여야 할 것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을 위하는 방법을 안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행운이다.
내가 매력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 멋지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때로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도 하지만 난 그에게 소중한 사람일거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불평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야겠다. 하기 싫은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내 인생에 진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지혜롭게 알아내야 겠다. 나의 행보가 올바를 수 있도록 신중해야 겠다. 난 오렛동안 행복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이제 마주한 행복이 낯설기도 하다. 너무 게으른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럴때 나의 마음은 흡족하고 뭔가 멋진 일을 해낸 것 같다. 난 잘해낼 것이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의 길을 닦아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