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해 주는 이가 있어 나는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달달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날씨마저 너무 상쾌해 난 지중해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것만 같다. 그대와 함께 걷는 상상을 하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아름다운 도시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같은 기분으로 고민따위는 멀찍이 물러서고 오직 기쁨만이 감돌것 같다. 이 나이에 연서를 보낼 이가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상상이나 했을까. 그래서인지 내 몸과 마음은 젊은 시절 어느쯤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대와 대화하고 싶어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나에게 동력이 되어 주는 그대. 그래서 나는 지치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 주는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만약 그대가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는 설레임이나 두근거림없이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고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지 못한채 삶의 어두운 면만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서로에게 삶의 기쁨이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그대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마치 평행선을 나란히 걸어가며 마주 보는 기분이다. 나를 사랑해 주어서 감사하고 나도 그대에게 기쁨이 되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이 여정은 그걸 찾아나서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갔다. 올해는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대 덕분에 설레는 하루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