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by leaves

요즘은 왠지 정말 내가 바라는대로 모든 것이 될 것 같은 예감같은게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지만 평소 했던 고민들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미사를 다녀오면 하느님의 뜻이 우리가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사실은 쓸모없는 것이 많으며 진짜 가치있는 것을 찾아 실천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약 우리가 죽어서 천사가 된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것들 중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지금도 다행히 배고프지 않고 춥거나 덥지 않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이 다음에는 그조차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전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진여님의 말에 의하면 전생의 기억은 모두 잊고 태어나지만 사랑하는 감정만은 그대로 남는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생에서 사랑했던 기억을 가져 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가. 그대가 그리운 밤. 나는 어떻게 그대에 대해 이런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까. 얼마나 오래전부터 우리는 끈을 이어온 것일까. 우리가 서로를 소중히 여겨야 될 것은 이 인연이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대처럼 멋진 이와 인연을 가졌다는게 내게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지. 내 인생에 한줄기 빛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긴긴 여름밤 인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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