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인

by leaves

아침부터 꽃시장에 헐레벌떡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음. 사랑한다는 말이 왜 오랜만인 것 같지. ㅋㅋ 월요일에 나민애 교수님 수업이라 작별의 선물로 꽃과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꽃시장은 낮 12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늦은 아침을 먹고 후다닥 다녀왔다. 거의 뛰어다니다시피하며 (띄어쓰기 모름ㅋ) 꽃을 골랐다. 전보다 더 진한 핑크색에 화이트, 보라색 등의 꽃과 유칼립투스를 샀다. 사실 더 사고 싶었지만 과소비인 것 같고 벌써 문닫을 시간이 되어 더이상 고를 수가 없었다. 처음에 왔을때보다 비싼 꽃에 자꾸 눈이 갔다. 벌써 눈높이가 높아졌나.ㅋ 그래도 한다발에 오천원에서 만원이면 예쁜 꽃을 살 수 있었다. 꽃이 금방 시들지 않게 하는 약이 있다고 해서 그것도 사가지고 집에 와서 물에 담그어 놓았다. 빨리 꽃다발을 만들고 싶지만 그럼 빨리 시들까봐 포장만 뜯어 담갔다. 자꾸 다녀볼 수록 조화로운 눈이 생기지 않을까. 여러가지 꽃을 사보고 싶다. 연구도 해보고. 왠지 나는 선물하면 꽃다발이 많이 떠오른다.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이어서 그럴까. 꽃의 시인 나태주님의 따님이니 꽃보다 더 어울릴만한 게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연락하려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이제 정말 얼굴뵙고 만날 기회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런 핑계로 꽃을 사러 다니는 것도 좋은 것 것같다. 내가 꽃다발을 주고 싶고 또 그걸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꽃, 사랑의 다른 이름.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데 나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 꽃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부디 월요일까지 시들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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