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나민애 교수님의 첨삭 지도 이후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라는 수필을 연작시리즈로 써도 좋겠다고 하신 말씀 때문이다. 솔직히 그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어떤 부분을 더 연장해서 쓰라는 말일까. 그 글을 첨삭하시고선 마지막에 '이 주제로 끈질기게 수정해서 글을 끌어올리거나 다른 연작 에세이들을 낳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을 한 편에 담았습니다. 아주 솔직하고, 쓰면서 자기 목표가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경험을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부분을 읽고 뭔가 내가 정신이 말짱한 사람이라는 뜻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점.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썼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니까 나더러 인생에 대해 쓰라는 말일까. 내가 해석한 바 결론은 그렇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다. 그러니 그런 시각으로 계속 써라라는 말 같다. 또 나이든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는게 있는 것 같다. 젊은 시절에 내가 그런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세월에대한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이제는 나누어도 좋을 만큼 무르익었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생각해 보면 나목이나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 등은 그림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외로 내가 그림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왜 일까. 작가의 시각을 따라가는 것이 흥미로워서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연작시리즈의 물꼬가 잡히는 듯도 하다. 누군가 풀어놓은 인생에 대한 의미를 내 나름대로 다시 해석해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 영감을 얻을 것을 찾아다녀야 겠다. 어디에 있을까. ㅋ 여튼 글쓰기는 내 마음을 정리하고 내 생각을 바로 세운다. 가끔 이게 정말 내가 쓴 글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나는 의외로 다양한 모습을 지닌 사람일지도...
그나저나 그대의 마음은 어떤지. 나는 결심을 굳히고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 졌다. 내가 원하는 바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만 용기가 필요했을 뿐. 그대가 간절하니 나도 그대의 마음과 닮아간다. 우리는 정말 하나인가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