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를 다녀왔다. 오늘 문득 예전에 그대와 헤어졌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나는 슬픔과 고통에 차 있었고 어디에도 매달릴 곳이 없었다. 그때 교황님의 트위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함께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가 다시 제게로 오길 원합니다." 하며 기도드렸다. 그리고 얼마뒤 교황님의 채팅창이 열렸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때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대의 사랑이었지만 차마 그런 말을 할 수 없어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답을 했다. 정말 교황님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런 질문을 하실 분은 교황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때는 그대와 나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기에 오늘과 같은 만남이 이어질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대가 다시 나를 사랑하고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하는 지금 이 상황이 나는 꿈만 같다. 교황님은 그 뒤에 점심 잘 먹었냐고 하시며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걸 잊지 말라고 하셨다. 그대 덕분에 나는 신비한 일을 많이 겪는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신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끔 그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에전 내 기도의 간절함을 떠올리며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여러모로 그대는 신이 주신 선물이며 나는 신의 축복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가 잘 이어지기를 신도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 정말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거라면 아마도 나 역시 그대와 함께 하는 것을 바란다. 내가 그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길 바라며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앞으로 미래를 함께 꿈꾸길 바란다. 그대에게 평화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