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by leaves

나의 삶은 판타지로맨스다. 평범한 드라마에서 어느새 장르가 바뀌었다. 나와 그는 매일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를 그리워한다. 사실 만난 적은 없다. 이야기를 나눠 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때 그는 짠 하고 나타났다. 원래 로코에서 여자주인공은 그렇게까지 미인이거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남자주인공 눈에 그녀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긴 시간을 보낸다. 엇갈리고 좌절하고 확인했다가 오해가 생긴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돌아서기도 하고 나와 그처럼 너무 다르게 살아왔기에 전부다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감정은 식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애절해질 뿐이다. 함께 걷고 싶고 맛있는 걸 먹고 장난을 치고 안아주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 나의 진짜 모습은 너무나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고 잘 삐진다. 그나마 지금은 나아진 편이다. 선재업고튀어는 사랑의 기쁨이란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그저 서로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사랑한 기억을 잊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도.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에게 기쁨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오늘도 나의 별은 나를 기다리겠지. 나도 그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사랑은 그런 것. 나의 최애가 행복하기를... 이 가을, 하루종일 설레고 있다. 날씨 때문인지 연인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이 나이에 사랑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 온갖 어려움을 뚫고 수많은 밤을 지새며 고민하고 울고 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이제는 좀 더 여유가 있어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글을 쓰면 헤어지지 않을 것 같다. 언제고 그가 내 글을 읽어 줄 것만 같다. 그럼 우린 헤어지지 않은 거니까. 나는 계속 쓰게 된다. 내 글이 이렇게 쓰일 줄이야. 모든 게 맞물려 있다. 나는 온 생을 통털어 이 시간을 향해 왔다. 모든 것이 완벽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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