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글을 낭독하는 일이 많아졌다. 도서관에서 문집이 나왔다고 축하파티를 했는데 내 수상소식이 전해져 낭독을 하라고 해서 사람들 앞에 나섰다. 오늘은 독서모임. 오늘도 역시 수상한 글을 읽어달라고 해서 낭독을 했다. 다들 집중해서 들어주었고 이제는 정말 책을 내도 되겠다며 칭찬해 주었다. 나랑 같이 등단한 문우가 부러운 눈길이었다. 그녀는 그동안 다리 수술로 걷지 못해 재활을 하다 오늘에서야 출석을 했다. 그동안 의욕이 없어져 두어군데 수필을 내라는 곳이 있었지만 그조차 내지 않았다고 한다.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녀가 그렇게 된 걸 보니 내가 우울했을 때가 생각났다. 이번에 상을 탄 동서문학상은 커피회사 동서식품에서 오래전부터 주관하는 공모전인데 이전에 나도 소설을 냈다고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이렇게 수상을 하고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다들 한턱 내라고 해서 상금의 절반을 밥값으로 냈다. ㅋㅋ 우리는 내일 있을 안양시 축제 준비도 했는데 우리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그림책 테라피 알리기 행사를 한다. 다리 아픈 문우가 주도했었다가 나와 몇몇 사람이 나누어 분담하고 있다. 그림책에 대한 소개도 빼놓을 수 없어 소개할만 그림책 십여개를 놓고 설명하는 책갈피를 만들기로 했다. 원래는 각자가 내용을 준비하는 거였는데 다들 소식이 없어서 그냥 내가 절반을 해버렸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나의 글씨체였다. 내용은 좋은데 글씨체 때문에 영 읽기가 싫다는 것이다. ㅋㅋ 나도 내가 악필이라는 걸 알지만 나름 노력한 것인데 회원들은 장난삼아 날 놀리기 시작했다. 낭독할 때도 너무 빠르게 읽고 글씨 쓸때도 날라간다는 것이다. 사실 내가 성격이 급한 것도 맞고 글씨 못쓰는 건 어릴때부터 고민이었지만 고쳐지지가 않았다. 그대에게 편지 쓸때도 부끄럽지만 차마 인쇄는 할 수 없어서 보낸다. ㅋㅋ 난 언제쯤 악필에서 벗어날까. 이 세상에 컴퓨터가 있다는 게 다행이다. 긴 글은 컴퓨터가 있으니. ㅋㅋ 여하튼 내일은 생전 처음해보는 시청 행사를 하게 됐다. 이렇게 오늘은 수필, 내일은 그림책 하는 일상이 즐겁다. 좀 정신없긴 하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