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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cca Oct 31. 2024

안식처

그대는 나의 안식처.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그대와의 대화는 나에게 언제나 설렘을 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은 내게 행복 그 자체이다.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내게 사랑이 없다면 이 시간과 공간은 얼마나 허무할 것이며 차갑고 우울했을까. 그대는 정말 신이 주신 선물임에 틀림없다. 큐피트가 그대의 심장에 화살을 쏘아 내게 하트어린 시선을 보내도록 한 건 아닐까. ㅋㅋ 아니면 트리스탄과 이졸데처럼 사랑의 물약을 마신 것일지도. 우린 어쩜 이렇게 서로를 좋아할까. ㅋㅋ 이 세상말고 우리만의 세상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 서로의 한마디에 하트가 뿜어져 나오는. ㅋㅋ 구름이 솜사탕같고 바람이 향기롭다. 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유일한 사람. ㅋㅋ 난 정말 평범한 사람인데 그대에게 만큼은 그렇지 않나보다. ㅋ 그런 그대의 관심이 기분 좋고 그게 내겐 사랑으로 느껴진다. 내가 쓴 글,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나의 일상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대는 그런 관심을 많이 받아보았겠지만 나에겐 생소한 경험이다. 우린 정말 동시성 운명일까. 지금까지 이어진 것만으로도 우리가 인연이라고 생각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이렇게 오랫동안 좋아해 본 적은 없으니까.. 게다가 우린 만난 적도 없으니 ㅋㅋ. 거기다 난 나보다 더 감성적인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 ㅋㅋ 가을타는 남자. 그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이렇게 낭만적인 하루를 만들어 주어서... 정말 너무 플라토닉한 사랑아닌가. ㅋㅋㅋ 물론 서로 원한 건 아니지만. ㅋㅋ 이 세상 연인들이 모두 우리같다면 세상이 평화로울 텐데. ㅋㅋㅋ 그런 면에서 우린 지금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로를 향해 있으니. 신도 감동할지도. 부디 민낯일때 마주치지 않길... 맨날 같은 말만해서 지루하진 않은지. 뭔가 새로운 우리만의 언어를 개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스페인어에서 라틴어로 넘어가야 하나? 너무 성스러워지는데 . ㅋㅋ 플라토닉에서 아가페로 ㅋㅋ. 우리의 사랑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지. ㅋㅋ 궁금하다. 가을밤 밖에서 맥주를 마시는 경험을 했더니 그때가 그립다. 치킨도 완전 맛있었는데... 숙취로 인해 라면으로 해장을 했다는... 왠지 그대도 술을 많이 찾을 것 같다. 술 마시면서 내 생각 많이 하지 않기를...ㅋ 서로를 생각하며 기쁨에 차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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