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대가 날 부르는게 오랜만인 것 같은지.ㅋ 난 오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일종의 심리학책인데 불안,분노,스트레스로 부터 나를 지키는 심리 기술이란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다루어져서 신기해 하며 읽는 중이다. 이 책도 스토아학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영장에서 읽으려고 가져 갔다가 물에 불어서 슬펐다. 문득 맷 데이먼이 궁금해서 검색을 했더니 놀란 감독과 새로운 영화를 찍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리스신화를 영화화한다고 해서 놀랐다. 한동안 이 세계가 그리스 시대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한 적이 있어서 그와 관련된 책을 많이 사다놓았다. 제대로 읽은 책은 없지만 개봉한다면 꼭 보고 싶다. 왜 갑자기 그리스신화일까. 궁금하다. 헐리우드가 만드는 그리스신화는 어떨지. 헐리우드 영화를 볼때마다 뭔가 다른 차원에서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어떻게 저런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 기술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지난번 아이와 함께 본 <베놈>이후 영화를 못 본 것 같다. 이제는 아이취향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 사실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다. <위키드>라는 영화를 보고 싶긴 했는데 왠지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보진 않았다. 뮤지컬도 좀 보고 싶다. 원래 내 고등학교 때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 ㅋ 믿기 힘들겠지만. 그때 뮤지컬이 너무 좋았다. 운이 좋게 공짜로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하철 1호선>은 내 친구가 배우로 있어서 10번은 넘게 봤던 것 같다. 그때마다 재밌었다. 배우들이 연습하는 연습실도 구경하고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사실 영화만큼이나 공연을 좋아했었다. 그대와 헤어졌을때 너무 답답해서 혼자 <아이다>를 보러 갔었다.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이 마치 내 이야기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보고나서 더 머리가 아팠다는. 물론 두 남녀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 운명처럼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결말이지만... 우리의 사랑은 해피엔딩일까. 우리에게 해피엔딩은 뭘까. 여하튼 하루를 이렇게 설렘 속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해피엔딩인것 같다. 이야기를 밤새 나누어도 지루하지 않은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니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