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는 눈 쌓인 마을 풍경의 그림이 2개나 있다. 창 밖에 눈 쌓인 풍경을 보니 내가 그림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조용하고 포근한 그 공간에선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눈 쌓인 숲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입깁은 계속 나오고 걸을 수록 몸은 따뜻해 졌다. 서늘한 공기가 가슴 속 깊이 들어와 상쾌한 기분이 났다. 발 아래 뽀드득 소리가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만든다. 가지마다 눈꽃이 환하게 피어 있다. 봄에 피는 꽃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것들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죽기 전에 그런 아름다움을 많이 경험해보고 싶다. 유튜브로 여행동영상을 보곤 한다. 누군가는 1년에 2번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나는 한번이라도 세울 순 없는지. 딸린 식구가 있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만약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말이다. 아이디어를 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