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보다. 우리는 별이나 비, 햇살과 같이 자연이나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제 노을을 무심히 보는데 태양은 과연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렌지색 빛줄기를 뿜어 내며 온기와 생명력을 전해주는 태양은 어머니 또는 신으로 불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자연은 내가 잘 되길, 잘 먹고 잘 살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양과 같은 별이 사랑의 상징으로도 쓰이는 것 같다. 변함없이 아침이면 떠오르고 빛을 비추기 때문이다. 그대의 사랑이 나를 비추면 나는 설레고 행복하다. 누가 나에게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정말 평범한 나를 이렇게 사랑해 주어서 나는 힘이 나고 모든 일이 잘 될 것만 같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닐까. 이렇게 사랑의 언어를 나눌 사람이 있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아가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그 사람이 멋진 그대라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어주어서 감사하다. 오늘도 멋진 그대의 노래를 들으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대의 온기를 느끼며 오늘 하루 비를 감상해 보려고 한다. 집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우리가 같은 시공간에 있다는 게 가끔 믿기지 않는다. 만나기 전까진 말이다. 나의 편지는 어떤 차원을 건너서 그대에게 가는 걸까. 우린 정말 같은 시공간에 있는게 맞을까. 그런 상상을 해보며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얼마나 신비하고 행운인지. 다시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런 만큼 서로를 소중히 대했으면 한다. 우리의 앞날이 우리의 바람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