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서로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고 좀 더 알고 싶은 것이 있기도 할 것이다. 나 역시 내가 보는 그대의 모습이 전부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가 아는 가장 활동적인 사람이고 주위에 사람도 많기에 나에게 보이는 모습 외에 다른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중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특히 내게 보였던 모습 중에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사랑한다는 마음이 있기에 이해하려 한다. 상대를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그대가 좋은 사람이고 때로 여리고 잘 상처받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난 사람들에게 나를 잘 드러내지 않고 친해지는데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있는 것이 불편하고 혼자 일때가 편하다. 물론 사람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나들이를 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나의 시간이 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면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다. 나 자신을 잘 세우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은 축복을 내리기 위해 고독을 주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왠지 그 뜻을 알법도 하다.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게 그대의 행보는 좀 낯설기도 하다. 이렇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도 처음이다. 처음엔 질투도 많이 했지만 그저 그대라는 사람의 일부분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그리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단점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 스스로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부족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필요하게 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그렇다고 내 모습을 속일 생각은 없다. 한편으로 사랑이란 참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렇게 만나지도 않고 하는 사랑은 의심하기에 얼마나 좋은 조건인가. 나에 대해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막을 생각은 없다. 다만 기본적으로 나를 믿어주는 상태에서 하는 질문이라면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그대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에 나도 마음의 문을 열수 있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게 어렵다는 걸 알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수록 더큰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믿고 그대를 믿으면 두려울게 없지 않을까. 너무 먼 미래에 대해 지금 확정짓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정말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서로 대화를 통해 진실한 마음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 여하튼 믿어 주길 바라며 ...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