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힘든 밤을 보낸 건 아닌지. 그랬다면 미안하다. 그대 때문에 나는 여전히 설레고 행복하다. 물론 이렇게 서로를 잘 몰라서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때가 있다. 나도 그대에게 그대에 관해 묻고 싶은게 많다. 그대가 내가 상상하는 바로 그런 사람인지 궁금하다. 그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그런 궁금증은 서로 나눌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만 의심에 가득찬 시선으로 본다면 그것이 과연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대도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니까. 비가 와서 인지 기분이 축 쳐지는 듯하다. 오늘도 설레는 하루되길... 서로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커플이길. ㅋ
사랑이란 비할 데 없는 경험이다. 사랑할 때 우리는 삶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활기에 넘치고 신비로 가득차며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이는 내가 아닌 '타인'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다.
사랑에는 대가가 따른다.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때로 사랑이란, 관계 안에서 서로를 가르치고 재교육하는 것이자, 서로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걸맞는 인간이 되고 두 사람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실로 엄청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나'를 만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마더북 그림책 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