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대로

by leaves

폭풍이 몰아친 것 같은 일과가 끝나간다. 요즘은 내가 이렇게 만든 것인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인지 하루동안 해야할 일들이 많다. 어제는 어반스케치를 하고 나서 밀린 일을 하고 온라인판매 스터디 모임에 참석하고 온라인 강의를 몇개 듣고 나서 영어회화수업을 들었다. 저녁에는 전생에 관해 쓴 박진여님의 신간을 읽었다. 도대체 하루에 몇가지 일을 하는 건지. 나는 바쁜 걸 좋아하는 걸까. 원래는 하루에 스케줄이 하나만 있어도 허덕거렸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내가 생각해도 의아하다. 사랑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힘이 솟는 건가? ㅋ 이 바쁜 일정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하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이니 어떤 결과가 있지 않을까.

전생에 대한 책은 역시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세상엔 모두 이유가 있으며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다. 나도 내 전생에 대해 듣고 나면 마음 속에 엉켜 있던 것들이 풀어질까. 아는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근데 사주를 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들어맞는 것이 많았다. 인간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건지. 사주를 보고 나서 주역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실제 이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도 내 주변에는 꽤 있는 편이다. 왜 나이가 들면 그런 운명에 대한 것을 알고 싶어질까. 이렇게 살다 죽는 것이 허무해서? 뭔가 운명적인 것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일까. 나 역시 그런 질문을 많이 했다. 이게 끝인가? 그냥 매일 이렇게 살다가 이렇게 죽는 것일까. 왠지 너무 허무한 것 아닌가? 난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궁금해 신나는 마음올 죽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의 바쁜 일과를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 한켠이 허전해서... 좀 더 현명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더 고민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내 내성적인 성격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고 나에게 맞는 상황을 만들어야 겠다. 내가 정말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난 아직도 나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 매번 바뀌기도 하고 용기가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도 요즘 나를 보면 많이 평온해진 것 같다. 신께서 보살펴주시는 것 같다. 나에게 많은 은혜를 배풀어주신 분. 분명 나를 예뻐하시는 것 같다. 이렇게 든든한 존재가 있으니 용기를 내자.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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