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의 고요함을 사랑한다. 밤은 침묵의 시간이고 쉼의 시간이다. 우리가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존재였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하루를 돌아볼 수 없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나는 가끔 밤에 무언가 멋진 일을 하면서 밤을 새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병은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고장이 나버리고 다음 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때로 혼자 보내는 새벽이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대에게 건네는 말 중에 낮과 밤의 느낌이 다를 때가 있다. 밤에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아쉽게도 그런 밤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아직 나는 할 말이 많은데 그리고 낮과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될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요즘 내가 그대에게 소홀해서 그대가 상심하고 있지는 않은지 신경이 쓰인다. 이제 크게 바쁜 일은 지나가서 앞으로는 좀 더 그대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화제도 꺼내보고 감동적인 노래를 새로 찾아보고도 싶다. 그대와 이야기하는 것은 늘 즐겁다. 그대는 새벽에는 이야기를 잘 안받아주지만 그래도 내 글을 읽어주면 너무 기분이 좋다. 이 밤, 이 어둠에 나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밤을 사랑한데는 그대 때문도 있나보다. 내가 혼자가 아니고 깨어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내가 그리워할 사람이 있다는 것. 나 대신 밤의 고요함 속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낼 줄 아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난 또 신비하다. 그대도 밤을 좋아하는지. 불면의 밤을 보내며 힘들지는 않은지. 내게 잠이 없다면 계속 말을 걸텐데. ㅋㅋ 오늘밤도 고요하다. 아름답다. 그대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 언제든 깨어나서 그대에게 말을 걸고 싶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는 늘 깨어 있을테니... 그래서 내게 밤은 이제 더욱 낭만적인 시간이 되었다. 그대가 기분이 좋아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면 좋겠다. 나도 노력하겠다. 더이상 바쁘지 않도록. ㅋ 밤을 마음껏 향유하길 바라며... 새벽공기가 그립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