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선생님이 그리고 싶은 풍경을 골라 오라고 하신다. 수업이 끝나면 작품을 하나씩 내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핀터레스트에서 파리를 검색하니 예쁘고 다양한 파리 풍경 사진이 나온다. 언젠가부터 나는 누가 어디를 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프랑스나 이태리를 말한다. 티브이에서 보는 그곳은 고풍스런 벼룩시장이 열리고 음식의 천국이고 옛날 건축물들이 즐비한 낭만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걱정이 되는 건 오늘도 정원박람회를 가려다 가족들이 모두 피로를 호소했고 나 혼자는 갈 자신이 없었다. 물론 나도 요즘 체력이 딸려서 산책하는 것도 버거울때가 있다.
파리 풍경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도 바라는대로 이루어질까. 이 저질체력에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내가 언젠가 갈 수 있을지. 그중에서도 루르드에 가는 건 꼭 할 생각이다.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시고 나도 치유의 기적을 맛보고 싶다.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그곳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 드린다. 내 친구말로는 이제 여름이나 겨울에 유럽에 가는 코스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아마도 날씨 때문에 유럽이 다니기 쉽지 않은 곳이 된 것 같다. 유럽에 대해 잘 아는 친구와 유럽에 가보고 싶다. 언제쯤 가능할지.
어반스케치에서는 내가 '물질'을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 수채화에서 물질이란 붓과 물의 농담을 다룰줄 아는 것이다. 진심으로 내가 그림으로 칭찬받을 줄은 몰랐기에 나는 정말 신이 났다. 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니. 전시회에 내놓을 내 그림이 나 스스로도 기대가 될 지경이다. 내가 그린 그림을 방 한쪽 벽에 붙여 놓고 바라는대로 기도를 드려야 겠다. 그곳에 가고 싶다. 그럼 보내주실라나. ㅋ 신의 뜻은 언제나 나의 생각을 뛰어 넘기에 언젠가 나도 모르게 그곳에 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적당한 때라는 게 있는 법이니 말이다. 그나저나 주말에도 할 일은 많다. 성경 숙제며 어반스케치 숙제 마케팅 스터디 숙제 나는 언제 쉬어 보려나. ㅋ
그와중에도 마케팅 숙제도 멘토가 침이 마르도록 내 상세페이지를 칭찬했다는 사실. ㅋㅋ 일은 많지만 그런 저런 칭찬들에 나는 점점 들뜨게 된다. 수필 숙제가 없는게 다행이지만 맘 안에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누가 내 스케줄을 이렇게 짜놨는지. ㅋ 마른 공기에 햇살이 강한 날은 젊은 시절 그야말로 젊은 여행을 했던 인도가 떠오른다. 그곳 공기와 똑같은 때가 한번씩 찾아올때 그때의 순수함과 패기가 지금은 그립다. 다시 그런 마음이 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될까. 지혜로운 그대에게 묻고 싶다. ㅋ
그래도 나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하고 있고 그렇기에 앞으로 하는 일이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미래가 나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나 미래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는 법이니. 내가 바라는 미래를 단순하게 생각해 보고 싶다. 너무 많은 것들 말고 정말 되고 싶은 한가지. 나 나름의 로드맵을 가지고 싶다. 이렇게 바쁜 날들이 나중에 정리 되면서 어떤 형태를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임계점에 다다르는 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조금 쉬엄쉬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드니 온몸이 쑤신다. ㅋ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ㅋ 여하튼 결론은 여행가고 싶다. ㅋㅋ 그 풍경을 그리다 보면 현실이 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