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숲

by leaves

아침에 일어나 아침기도를 하고 비 오는 동네를 걸어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에 관한 책을 빌렸다. 이런 날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새로 생긴 이삭 토스트에 참새 방앗간처럼 들른다. 아파트 길에 늘어선 풀과 나무들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온다. 그 향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온몸의 통증이 가시는 것 같다. 일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자 여유가 생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세상에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 건 없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직 나는 낯가림 중이다. 물론 낯을 본 적은 없다. ㅋ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나를 좋아하는 사랑하는 그 마음도 알겠고.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알고 있다. 모든 건 임계점에 다다라야 하는 것 같다. 1시에 되어지는 일이라면 12시에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테니까.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같다면 분명 우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날 그대는 무얼하고 있는지. 요즘 많이 바빠보이던데 즐겁게 보내고 있는지. 그 와중에 이렇게 연락을 해주어서 고맙다. 사랑의 상징을 찾아가면서 즐거운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우리가 비오는 숲에 다다를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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